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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부모모임, 『커밍아웃 스토리』, 한티재, 2018.
26p
“한쪽에 많은 수의 이성애자가 있고 다른 한쪽에 적은 수의 동성애자가 있어. 그리고 그 사이에 또 다른 다양한 적은 수의 사람들이 존재해. 언니 아들은 적은 수의 동성애자일 뿐인 거야. 아무 문제 없어.”
33p
어느 날 신부님의 강론이 떠오른다. 어느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 하느님을 만났다. 눈길에 자기 발자국과 하느님 발자국이 나란히 걸어가다 인생에서 가장 불행하고 고통스러웠을 때 하나밖에 없는 발자국을 보고 “왜 나를 혼자 두고 어디로 도망치셨습니까!” 불평하자 하느님이 말씀하셨다. “그 발자국은 너무 지쳐 있는 너를 업고 간 내 발자국이란다.” 아! 그렇구나. 난 혼자가 아니었구나! 내 인생의 순례 길에서 늘 동행해 주신 하느님이 계시기에 나는 견딜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감당 할 수 없는 상처를 받은 곳도 교회이고 또 나를 지켜준 곳도 교회였다.
힘들 때 종교가 필요하다는 의미를 깨달아가고 있다. 종교는 남을 괴롭히려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내면의 평화를 위해 있는거지. 종교 그 자체가 목적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나, 종교는 문자 그대로 살아움직이는 존재는 아니기에 종교라는 것을 어떻게 대해야할지는 각자에게 맡겨져 있다. 그 자세가 약자를 핍박하려는데 이용하면 안 된다. 성자의 이름을 가지고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성자의 뜻을 굳건히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데, 이는 성자가 약자를 핍박하는 사람이었다는 의미가 된다. 성자 또한 완벽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를 진심으로 받드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그의 이름을 적극적으로 더럽히지는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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