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이다혜•최세희•조영주, 『범죄영화 프로파일』, 민음사, 2020. 네이버 클립을 책으로 엮은 책이다. 이런 형식인 것을 모르고 읽기 시작했다. 책을 처음 펴고 형식에 당황해서 ‘내가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22p (가스라이팅) “이다혜: 가스라이팅은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신뢰가 있어야 성립하기 때문에, 피해사실을 자각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굉장히 신뢰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불신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가스라이팅 피해를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데 가장 어려운 지점이 바로 그 부분일텐데요.” 193p (걸캅스) “이수정: 리벤지 포르노도 사실은 포르노가 아니죠. 상업화된 것만 포르노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인 것, 분명한 불법 동영상을 포르노라고 부르는 데다 ..
정세랑, 『목소리를 드릴게요』, 아작, 2020. 미싱 핑거와 점핑 걸의 대모험 - 짧은 소설이다. 말그대로 미싱 핑거와 점핑걸의 모험. 11분의 1- 대학동아리에서 혼자 여성이었던 유경과 남선배 1/11인 기준.23p"그럼에도 늘 생각했어요. 기준 오빠는 저의 기준이 되어버렸던 거예요. 누굴 만나도 오빠가 내 손에 작은 돌멩이들을 쥐어줄 때의 친밀감과 충족감을 느낄 수는 없었어요. 펭귄 수컷처럼 돌을 선물하던 남자 때문에 제 나머지 연애들을 망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리셋- 왕지렁이 모조 지구 혁명기 - 천사의 날개가 돋는 것은 사랑니를 뺀 것 같은 느낌일까. 디자이너 나빠. 리틀 베이비블루 필 - little babyblue pill. 베이비블루색깔의 알약. 기억.135p"첫사랑이 조금 더 많이 이루어..
조아나, 『식물 좋아하세요?』, 카멜북스, 2021. 할머니가 생전에 정원을 가꾸셨다 이름은 모르지만 다양한 식물을 접하면서 자랐고 꿀이 나온다는 사루비아나 흰 가루가 나온다는 분꽃 이야기 등을 들으면 정말 그런가 관찰해봤다 관련 공부를 하게 되면서는 지나다니는 길에 있는 식물들에 관심을 더욱 가지게 되었다. 더러는 지인들이 이 식물은 뭐냐며 묻기도 했다. 그런거 잘 모른다고요... 이소영 작가님의 식물 이야기를 읽으면서 따뜻한 시선을 느꼈었고 조아나 작가님의 시선이 머문 식물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했다. 이소영 작가님은 식물 그 자체에 집중했다면 조아나 작가님은 식물과 그 기억에 대한 에세이에 더 가까웠다. 또한 호흡이 더 짧아서 부담없이 틈틈이 읽기가 좋다. 작가님 작품을 먼저 보여주고 그 식..
심채경,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문학동네, 2021. 책으로 나오기 전에 추천 받았던 글이었다. 종이책이 익숙한 사람이라 이전의 글을 다 읽지는 못했는데, 오히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읽기로 마음 먹을 수 있었다. 13p "그런 사람들이 좋았다. 남들이 보기엔 저게 대체 뭘까 싶은 것에 즐겁게 몰두하는 사람들. (중략) 나는 그런 사람들을 동경한다. 그리고 그들이 동경하는 하늘을, 자연을, 우주를 함께 동경한다." 24p "난 어릴 때부터 '서른 살 즈음에는 외제차를 타고 고층 오피스텔에 살며 매일 정장을 입고 다니는 직장인이 되어 있겠지' 같은 허상 말고는 별 다른 목표가 없는 인간이었다. 그저 오늘 할 일 오늘 하면서 사는 타입이었다. 그게 잘 안 될 때도 많지만, 그러려고 노력은 한다. 그..
정세랑, 『피프티피플』, 창비, 2016. 엄청난 독서량을 보이지만 오랫동안 소장하는 책은 적은 친구가 소장하고 있는 책 중 하나다. 그래서 믿고 읽을 수 있었다. 정세랑 작가의 작품인 점도 신뢰를 주었다. 이야기의 중심은 병원이라고 느꼈다. 거기서부터 연결된 사람들 약 50명의 이야기다. 작가의말에서 세는 방법 따라서 51명 이상이 된다고 했다. 쉰명 이상되는 사람이 다 연결되어있는걸보면 한두 다리 건너면 모두 아는 사람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이 책을 읽고 지하철을 타고 내렸을때, 앞에 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졸업가운을 입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 사람에겐 어떤 서사가 있을까 궁금해졌다. 책의 시선을 현실로 가져왔다. 책을 추천한 친구는 이 책의 시선이 따뜻하다고 했다. 무슨말인지 알 것 ..
임헌일, 『내가 나에게도 좋은 사람이길』, 렛츠북, 2020. 잔잔하지만 그 안에서도 꽤 와닿는 말들이 있었다. 내가 나에게도 좋은 사람이길, 오늘의 지금의 나에게 좋은 사람일 수 있다면 좋겠다. 생각보다 쉽지않은 일이다. 76p "희망, 꿈이라는 것은 어쩌면 본래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의미할지도 모르겠다. 언제부터 우리는 가능해 보이는것들만 꿈꾸며 살게 된 걸까." 111p "아무리 우리를 힘들게 만들었던 기억들도 지나고 나면 항상 좋은 것들만 남아서 이렇게 아련하고 그립게 만든다. (중략) 지나고 나서 좋은 것만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거라면 바로 지금 우리는 왜 그걸 잘 못 보는 걸까." 145p "당신이 그것을 느낄 수 있을지 혹은 이미 느끼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당신이 존재하길 바라는 그 누군..
김지연, 정세랑, 정소연, 조우리, 조혜진, 천희란, 한정현, 『언니 밖에 없네』, 큐큐, 2020. 잠이 오지않아 남은 부분을 읽었다. 내 이름을 보았을 때 왜인지 울컥했다.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는데 어떤 이들에게는 허상의 ‘정상성’을 강요한다. 아주 좁은 틀을 만들어 놓고 왜 거기에 들어맞지 않느냐고 한다. 이 책은 그런 삶에 관한 이야기다. 198-199p(천희란-숨) “수경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내심 품어본 적도 있지만, 주고받았던 사랑이라고는 수경과의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어서, 정희는 다른 사랑을 모른다. 그리고 한 번 뜨겁게 사랑한 사람들이 다른 사랑을 찾기 전에 그러하듯이 정희에게는 수경과의 사랑이 여전히 사랑이라는 세계의 전부를 의미했다.”
정정엽,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 다산초당(다산북스), 2020. 선물 받은 책이다.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종류의 책이라 흥미롭게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고민했던 부분, 내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은 부분들이 많아서 즐거운 독서가 될 수 있었다. 43p "0:100으로 판단하면 세상에 행복은 없다. 사소한 행복과 기쁨은 무의미하고 무가치하다고 폄하해버리면 삶에서 행복은 배제된다. 흑백논리를 가지고 있으면 어떤 순간에도, 어디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없게된다." 120p "상대의 무례는 상대의 부족한 점으로 둘 수 있어야 한다. 겉모습만 보고 타인을 판단하는 모자란 사람 때문에 나의 소중한 시간을 망치지는 말자." 261p "이야기를 듣다 보면 가슴이 아프고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세상 ..
전유동, 『관찰자로서의 숲』-전유동 노래의 기록, 오감, 2020. 선물 받았다. 내가 관심있어할 얘기가 많을 것 같다고 했다. 자연을 노래하는 가사와 이야기가 많고 쉽게 읽혀서 며칠만에 다 읽었다. 14p '무당벌레'라는 곡에 대한 이야기다. 이 곡은 여러 번 들은 적 있고 '팔랑 날아가지'의 반복이 좋았다. "무당벌레는 아래에서부터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습성이 있다. 그리고 끝에 다다르면 날개를 펴고 날아간다. 내가 끝이라 여기는 그 순간, 끝이라는 한계를 넘어서 더욱 훌륭해질 수 있는 내가 되기를 소망하면서 노랫말을 썼다." 20p 'The Beetle' 이란 곡의 비하인드다. 가사에서는 노린재를 언급하지않기 때문에 노래만 들었다면 노린재에서 영감을 얻은지 몰랐을 것이다. 노린재는 Beetle(딱정..
416합창단, 김훈, 김애란 저, 『노래를 불러서 네가 온다면』, 문학동네, 2020. 천천히 읽어왔다. 두 달 뒤면 7년이 넘겠구나. 사고가 있었던 그 날, 자신이 어디서 무얼 통해 소식을 접했는지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나도 그 중 하나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는 일이라는 의미겠지. 한참동안은 노란리본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 울 것 같았다. 몇 년 뒤에는 수업의 일환으로 광화문 광장에 가서 관련 영상을 보았는데, 그때쯤에는 울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슬프다. 유가족들의 마음을 마주하기가 쉽지않다. 가장 힘든 시기를 겪었고 겪고있을 사람들의 마음을 감히 헤아려 볼 수 없다. 이 책은 416합창단(유가족, 돌아온사람의 가족, 일반시민으로 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양..
- Total
- Today
- Yesterday
- 펑리수
- 서울
- 추천
- 치아더
- 웅지순례추천
- 영웅투어
- 타이완
- 임영웅
- 시야
- 임영웅맛집
- 뮤지컬
- 후기
- 임영웅콘서트
- 오설록
- 웅투어
- 8요일키친
- 임영웅카페
- 웅지순례
- 웅슐랭
- 디카페인
- 대만
- 쇼핑
- 콘서트
- 영웅시대
- 맛집
- 내돈내산
- 도시락
- 티켓팅
- 임영웅식당
- 합정카페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