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례&김유라,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위스덤하우스, 2019. 코리안그랜마 유튜브를 몇 번 본 적이 있다. 책에서는 박막례가 유튜버가 되기 전까지의 삶의 궤적과 유튜버가 된 이후의 큼직한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이전에 코리안그랜마 인스타그램에서 팬을 '편'이라고 부르는 걸 본 적이 있었다. 솔직히말해서 '편'이 팬인줄은 책을 읽고 알았다. 그런데 팬이란 말보다 '편'이란 말이 참 좋았다. '편들아'라고 부르는데 자기 사람이라고 느껴지는 모종의 포근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내 편'같은 느낌이다. 요즘 사람들은 20대 중반만 되어도 무엇을 시작하기에 늦다고 말한다. 나도 하고싶은것들이 많고 도전하고싶은 것들이 있다. 미디어는 이것들은 5년 전쯤 했어야 한다고 한다. 이 일을 하는 사람들 중..
전혜진, 『280일』(누가 임신을 아름답다 했던가), 구픽, 2019. 의학적으로 ‘노산’이라 정의하는 여성 4명이 임신하고 출산하는 과정 전반을 보여줬다. 이중 3명의 임신과 출산에서 자신의 몸과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작가 또한 임신과 출산을 겪었고 같은 경험을 한 여러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에서 이 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임신과 출산을 겪은 사람들은 이 경험에 대한 너무 많은 것들이 그 어디에서도 알 수 없었던 정보라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도 매번 놀라웠는데 여기서 나오지않은 더 많은 사례들이 있겠지. 출생률 높이고 싶으면 최소한 이 책은 읽고 생각했으면 한다. 가끔 오타나 이름의 오류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었다.
민지형,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나비클럽, 2019. 그가 생각났고, 또 다른 그가 생각났다. 지금 나와 가까운 두 사람이지만 두 사람끼리는 친하지않은. 읽으면서 한숨이 나왔다가 웃다가 다시 막막해졌다. 혼자 벌어서 나 하나라도 먹여살릴 수 있을지는 꽤 고민해왔던 문제다. 다들 그렇기야 하겠지. 혼란스럽다. '먹고살기힘들어서' 놓게 되는 것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선택을 해야할 때 생긴다. 처음 가지고있던 그 마음을 계속 가지고 갈 수 있는 사람은 참 대단한 사람이다. 나도 그러고 싶다. '그럴것이다'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어렵다. 이삼십대들은 성별과 무관하게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봤으면 좋겠다. 읽으면서 생각할게 많을 것이다.
모니카 비트블룸, 산드라 뤼프케스(지은이), 서유리(옮긴이), 『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Woran Erkennt Man Ein Arschloch?), 동양북스, 2014. 요즘 짜증이 늘었다. 이 책을 고를 때에 내 자신의 변화에 대한 답을 얻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내가 느끼고 있었던 나의 변화 그 이상으로 내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12가지 유형의 ‘이상한 사람’을 소개하고 대처할 방법을 제시한다. ‘치근덕거리는 사람’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책에서 소개된 유형은 자기 자신의 능력을 불신해서 업무 이외에 다른 직원들을 꼼꼼하게 챙겨주려는 데서 기인한 행동이었다.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의 예시로 나온 사람은 자신의 역할이 과소평가될까봐 걱정하..
에쿠니 가오리 씀, 신유희 옮김, 『별사탕 내리는 밤』, 소담출판사, 2019. 누가 우회적으로 스포일러를 한 글을 실수로 읽어버렸다. 마침 이 책을 읽으려는 참이었는데. 그래서 스포일러 당한 부분을 얼른 넘기고 싶어서 얼른 읽고싶었다. 스포일러 당한 내용은 한참 뒤에 있었다. 216-217pp "현실 타파를 위한 도구로 써도 괜찮아요. 몇 번째인가 잠자리르 같이 한 후, 술도 안 마셨는데 뜨거운 눈빛으로 그렇게 말한 다부치를 떠올렸다." 315p "누구에게 알려져도 아무 지장 없는 단편들뿐이었지만, 기억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되살아나 입을 타고 나오는 바람에 누구보다도 사와코 스스로가 놀라고 있었다. 이건 다부치와 있을 때 일어나는 기묘한 일들 중 하나였다. 현실적이고 중요한 일-예를 들어 욕조는 같이 ..
킵고잉, 『오늘도 출근합니다』, 알에이치코리아, 2016. 공감이 되다가도 괴리감이 느껴질 때도 있었다. 잘 사는 집 자제인 지인이 생각났다. 시험주닙, 직장 얘기같이 공통된 주제로 한참 얘기할 수 있지만 배경이 다르 ㄴ친구. 한참 공감하다가도 종종 벽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 그들에겐 당연하지만, 그래서 가졌다는 걸 잘 모르는 것 같은 지인. 그래서 괴리감을 느끼기도 했다. 어떤 면에서는 당신은 아직 꽃밭에 사는구나... 하지만 사람사는게 뭐 그리 다르겠어. 공감되고 작가의 이야기에 안타깝기도 했다. 이정도면 사람냄새나게 사는거지.
양파(주한나), 『여혐민국』, 베리북, 2017. 개인의 변화보다는 사회시스템의 변화의 중요성을 다룬다. 76p "서른 이후로 고용이 불안정하고, 다시 취업한다는 보정도 없고, 그런 식으로 평생을 살아야 한다고 할 때, 내 평생을 좌우할 남자가 어떤 경제력이 있는지를 고려해야 하는 건 정말 어쩔 수 없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인간 역사 내내 여성의 고용이 이런 식이었기 때문에 아마도 본능적으로 남자의 경제력을 좀 더 중시하게 되었으리라 본다. 실제로 여성의 소득이 높고 고용이 안정된 나라에서는 여자가 더 많이 버는 집도 많다." "인간은 누구든지 주체적으로 삶을 영위하고 싶어한다. 아무리 인기가 많다고 해도 내 삶을 내가 통제할 수 없다면 그것은 권력이 아니다. 구애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대방이 절대..
하야마 아마리, 장은주 역,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예담, 2012. 얼마전에 죽을 결심을 하는 소설을 검색하다가 이 책과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두 권을 발견했다. 두 권 다 제목은 많이 들어봤다. 과거에는 무슨 내용일지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두 권 중 이 책이 좀 더 관심이 생겨서 읽어보았다. 열심히 사는 것과 행복한 것, 금전적으로 풍족해지는 것은 별개의 일인 것 같다. 주인공 자신은 무미건조한 인간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주인공에게는 숨겨진 불씨가 있었나보다. 해보고 싶은게 있었고 그걸 위해서 불태울 의지가 있으니까. 끝을 정해두고 달려나갔을 때, 그 끝에서 다시 희망을 보는 일은 고통스러운 것 같다. 질기다. 반쯤은 잘 풀려가도 결심을 이루길 바랬고, 반쯤은 결심을 무른..
이다혜, 『교토의 밤 산책자』, 한겨례출판, 2019. 읽고있으면 교토에 가고 싶다. 과거에 교토에 가기 전에 접했다면 좋았을텐데. 책을 읽는 동안은 교토에 휴가를 간 것만 같았다. 편안한 책이었다. 147p "소중한 것을 잃어간다.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전부였던 시절을, 믿고 사랑했던 것들을 잊어버리고 앞으로 나아간다. 그래야 앞으로 나갈 수 있으니까. 그런데, 가끔은, 거기 있던 것들이 한꺼번에 찾아오는 때가 있다. 그런 장소가 있다. 시센도에 걸려 있는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 황태자비의 사진처럼 더 이상 그렇지 않은, 슬픔으로 끝난 관계들이 가장 반짝거렸을 때를 상기시키는 장소가 있다." 209p "가격이 싸고, 쓰고 버리기에도 아쉽지 않아 편하기로 따지면 무지의 행주 묶음도 요긴하나, 부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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