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진, 『달까지 가자』, 창비, 2021. 달까지 가자는게 무슨 말인가 했다. 주식붐이 불 때 나도 합류해야하는게 아닌지 초조했었는데 그 때 감정을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소설이라서 다행이다. 초반에 지송이 보인 입장이 내 입장 같았다. 그리고 중간에 보인 불안한 감정도. 그 외에도 중간중간 공감되는 말들이 종종 있었다. 간접적으로 간접화폐 투자의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대리만족도 느껴졌다. 마음의 여유는 잔고에서 온다는 말이 있다. 다 읽고서 돌아보니 주인공들에게도 그러한 면이 있었다. 생각이 많아졌다. 투자를 잘하면 상상치못한 금액을 손에 쥘 수도 있다는 것이, 현실에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그만한 돈을 내..
문보영, 『일기시대』, 민음사, 2021. 초등학교 때는 반강제로 일기를 썼다. 일기 검사가 있었으니까. 좀 더 커서는 자발적으로 썼다. 한때는 참 열심히 썼을 때도 있고 스티커를 붙여서 열심히 꾸며보기도 했었다. 스스로 일기에 애착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일기와 일기에 대한 생각이 담겨있을 것 같아서 읽어보았다. 149p "일기를 쓰고 있을 때 누가 들여다보는 건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쳐다보는 것이고, 일기를 다 쓰고 보여주는 건 옷을 다입고 보여주는 거란다." 164p "나는 이따금 나를 시험한다. 새로운 경험을 얼마나 잘 받아들이는가. 변수에 얼마나 덜 취약해졌나. 이런 척도로 내가 얼마나 건강해졌고, 회복했는지 가늠한다. (중략) 그런데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새로움은 준비운동을 안..
천관율; 정한울, 『20대 남자-'남성 마이너리티' 자의식의 탄생』, 시사IN북, 2019. 20대 남자에서 나타나는 심상찮은 현상들에 의문을 가지고 실시한 조사를 바탕으로 시리즈 기사가 연재되었고 그 기사들을 엮은 책이다. 읽기 힘들었다. 현실을 마주한다는게 힘들었다. 며칠 안에 읽을 수도 있는 두께지만 읽는데 한참 걸렸다. 10대에는 20대 남자보다 더 강한 경향성을 보인다는게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의견이라고 한다. 저자가 이야기했듯 어떤 세대의 공통적 정서일지, 나이가 들면 옅어질 집단 정서일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안다. 그러나 놀라운 정도의 비율의 20대 남자가 같은 '마이너리티 자의식'을 가진 집단이라는 점을 비추어볼 때 시간이 지난다고 이러한 정서가 쉽게 옅어지지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세랑, 『옥상에서 만나요』, 창비, 2018. 웨딩드레스 44 / 효진 / 알다시피, 은열 / 옥상에서 만나요 / 보늬 / 영원히 77 사이즈 / 해피 쿠키 이어 / 이혼 세일 / 이마와 모래 여전히(?) 이전부터(?) 따뜻하지만 날카로운 시선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웨딩드레스 44의 19번은 잘못 읽는 바람에 울 뻔했다. 남편은 퇴근할 때 어떤 춤을 출지 고민했다는 식으로 읽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 나랑 먼 귀여운 얘기같아서 울 뻔 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잘못 읽었던 것만큼의 귀여운 내용이 아니었다. 22p(웨딩드레스 44) 19 프리랜서인 여자는 출근하는 편 남편앞에서 문어 춤을 추었다. "비켜. 이 타꼬야끼야." "뭐라고, 어떻게 그렇게 한마디로 나를 토막 칠 수 있어?..
이하늬, 『나의 F코드 이야기』, 심심, 2020. 씨리얼 영상을 보고 읽게 되었다. 중간에 함께하는 환우들 이야기가 나오는데 한 분의 청소년기의 이야기가 나랑 같아서 놀랐다 '이랬다면 어땠을까' 종종 생각하는데 이미 지난 일 어쩌겠어. 거기에는 마음 쓰지않는다. (쓰지않으려고한다) 27p "작가 이응준의 말처럼 어떤 짐승도 스스로에게 왜 사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지않는다. 의미를 자꾸 추적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무의미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왜라는 수많은 물음표를 쏟아내던 나는 그냥 사라지고 싶었다." 242p "긍정을 말하는 자기계발서, 힘든 마음을 토닥이는 힐링 서적, 행복과 마이에이를 말하는 자존감 서적. 다른 것 같지만 다르지 않다. 복잡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알아서 스스로 잘 관리하라는 메..
류희주, 『병명은 가족』, 생각정원, 2021. 제목을 보고 생각했던 내용과 방향이 조금은 달랐다. 처음부터 끝까지 병에 대한 서술과 케이스에 관한 이야기만 있을거라고 예상했다. 초중반에는 예상대로 병에 대한 이야기와 실제 케이스와 관련된 (이전에 일면식 없는) 가족의 이야기였지만 후반에는 작가의 주변의 사람들의 가족과 병, 그리고 작가의 고민까지 담고 있다. 그 고민이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우울, 불안 등의 증상은 실재하는가' 등이다 작가도 경험해보았다고 하였고, 나 또한 불편함을 느껴본 적이 있기 때문에 두번째 질문은 불편하게 느껴졌다. 뇌과학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다면 수월하게 읽을 수 있는 편이다. 그렇지 않다면 병증의 생물학적인 기전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에서 헷갈..
김금희, 『너무 한낮의 연애』, 문학동네, 2016. 너무 한낮의 연애 _007 조중균의 세계 _053 세실리아 _091 반월 _129 고기 _163 개를 기다리는 일 _195 우리가 어느 별에서 _229 보통의 시절 _263 고양이는 어떻게 단련되는가 _297 '개를 기다리는 일'까지만 읽었다. 더 읽지 않으려고한다. 뒤로 갈수록 뭔가 기분이 나쁘다...불쾌한 무언가를 건드린다. 조중균의 세계까지는 괜찮았다. 세실리아도 견딜 수 있었다. 하지만 반월, 고기, 개를 기다리는 일을 지나면서 그만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게 된 건 내가 이용하는 전자책 도서관에서 최근에 가장 많이 빌려간 전자책이라고 해서였다 사람들은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지않는걸까? 아니면 그런 감정을 즐기는걸까. 이 이야기들은 어..
추적단 불꽃, 『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 때』, 이봄, 2020. 전자책으로 읽었다 'N번방 추적기와 우리의 이야기'가 부제다. 불꽃이 견뎌냈을 시간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이 안 된다. 그럼해도 불구하고 세상에 알려준 점이 참 고맙다. 2부는 불꽃 각자의 좀 더 개인적인 이야기가 있다. 그 부분에서 '나도 이런 고민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 종종 있었다. 그 중에는 친구와 함께 나누었던, 공통의 고민도 있었다. 비슷한 고민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깝게 느껴졌다. 191-192pp /397 "남자는 여자에게 종종 "나 빼고 남자는 아무도 믿으면 안 된다"고 말하지만, 그러는 당신은 과연 믿을 만한 사람인가, 묻고 싶다. 남자인 당신조차 남자들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하니 이상하지 않은가." ..
구오, 『선녀는 참지 않았다』, 위즈덤하우스, 2019. 우리나라 동화 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동화도 구전되는 특성상 그 사회의 보편적인 가치를 반영해준다 보편적인 것이 늘 옳은 것은 아니다. 저자들은 여기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야기를 새로 쓴다. 10가지 전래동화를 다시 써보는 책이었다 기존의 이야기와 큰 줄기를 함께하거나 등장인물들은 두면서 비틀어 서술한다 평행우주 같은 이야기들이라 낯설었다 저자들이 말하듯이 "그 다양한 서사의 하나로 권력을 쟁취한 여성, 자신이 원하는 사회적 성공을 이루는 여성, 그 성취를 기반으로 불합리한 현실을 바로잡는 여성을 구현한 우리의 이야기는 분명 의미 있는 것이지만, 전래동화를 여성주의적으로 재창조하는 수 많은 갈래 중 하나일 뿐, 대안적이라 할 수도 모범적이라 여길 ..
- Total
- Today
- Yesterday
- 시야
- 대만
- 내돈내산
- 웅투어
- 웅지순례추천
- 영웅시대
- 콘서트
- 맛집
- 디카페인
- 타이완
- 임영웅카페
- 임영웅맛집
- 도시락
- 서울
- 웅지순례
- 영웅투어
- 임영웅콘서트
- 오설록
- 쇼핑
- 웅슐랭
- 추천
- 티켓팅
- 후기
- 치아더
- 합정카페
- 뮤지컬
- 임영웅
- 펑리수
- 8요일키친
- 임영웅식당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