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기전에 기록

[기본교육 122기] 조계사 불교기본교육 후기(추천)

이아무 2024. 2. 25. 22:20

교육 받던 어느날의 조계사의 눈오는 풍경(직접 촬영)

 

몇 년간 별러오던 불교기본교육 수강을 실천했다.

듣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종교는 불교라고 해왔는데 아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무언가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음 둘 곳을 하나 더 만들고 싶었다.

불자가 될거면 제대로 배워서 나의 목적(마음두기)에 맞게 해먹으려고(?)했다.

 

불교가 궁금한 분, 부처님오신날에만 절에 가시는 분, 절에서 내가 뭘하는건지 궁금하신분 추천.

불자가 아니더라도 불교 상식을 쌓고싶은 분도 추천. 이외에도 관심 있으면 추천.

나는 만족, 그래서

추천합니다.

 

121기에는 시범적으로 담임스님제를,

122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담임스님제를 도입했다고 들었다.

기본교육 담임스님이 불교대학까지 같이 간다.

수업은 담임스님 위주로 이루어지고 찬불가수업, 주지스님특강(?)을 제외하고는

담임스님이 수업을 하셨다.

 

또한 기본교육반마다 반별 법회를 만들어서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것을 권장한다.

오전반, 야간반, 토요반 이렇게 3개의 법회가 만들어진다.

예를 들면 122기 토요반은 '122기 무우수 법회' 소속이 되는 것이다.

소속되더라도 강제하지 않으니 부담 안가져도 될 것 같다.

법회도 한 달에 한 번이라 부담스럽지않다.

이제 법명도 받고 좀 불자같아진 김에 웬만하면 달마다 참여해보려고 한다.

 

※최근 소소한 팁: 교육생 소개해주시면 교육비 30% 가량 페이백 해드립니다(현재 기본교육 교육비 비용 총액은 9-10만원)

 

[교육과정]

122기 조계사 불교기본교육 커리큘럼(2023.12.06-2024.02.21)

거의 이 학사일정에 맞춰서 간다. PPT로 수업을 하고 PPT 내용은 책의 중요한 부분을 담고 있다. 책은 거들뿐...

그리고 선생님(?) 스님 말씀은 PPT를 벗어나지않지만 벗어나는듯한 재미가 있다. 지루하지않고 재미있게, 기억에 남도록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이걸 다 알아야한다는 강박 없이 들을 수 있는 분위기라 편안해서 더 잘 와닿았던 것 같다.

 

[교육장소]

조계사 뒷쪽에 불교대학 건물이 있다. 그 곳 2층에서 대부분의 수업을 하였다.

10주 중 2주 정도는 불교대학 앞에 있는 어린이법당에서 찬불가 수업과 예불 및 기도 실습을 했다.

이 두 곳은 뒷문(?)으로도 다닐 수 있지만

정문으로 다니면서 사대천왕님께 인사하고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불교대학 교실은 아래 사진과 비슷하게 생겼다.

2층에는 2개의 교실이 있는데 수업하던 교실 사진을 남기지 못해서

수계식날 잠깐 들렀던 다른 교실의 사진을 올린다.

책상 및 좌석수(원래수업하는 곳은 삼인용 책상), 가방걸이의 유무 정도가 달랐다.

수계식 날 대기하였던 교실 풍경(수업들었던 곳과 유사함)

 

[수업시간]

- 정규 수업시간은 10-12시지만 칠정례와 우리말 반야심경을 수업전에 해야하므로 9시 50분까지 오는 것을 권장한다.

- 매시간 수업이 끝나고 교육봉사팀에서 말씀해주시는 공지사항을 듣고 귀가해야한다.

 

○수업전에 진행하는 예불문 영상(7:07)

https://youtu.be/d_iuePORGxQ?si=03KHj40xobUigLmv

 

○수업전에 진행하는 우리말반야심경 영상(3:33)

https://youtu.be/l0Vxliz4pws?si=zXAU43-1P8BZbMVL

 

[주차별 후기](라고 적고 1주차  후기)

1주차에는 열심히 썼는데

이후에는 특별히 작성한 게 없다.

1주차 분위기가 쭉 갔던 것 같다.

흥미로워하는 분위기.

 

10주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생각보다 재밌는데?'

내 편견으로는 불교는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어려운 얘기를 하는 곳이었다.

그래서 가장 걱정했던 점은 아침 수업을 들으면서 졸지않을수 있을지였다.

괜한 걱정이었다. 단 한순간도 존 적이 없었다.

 

○1주차

- 교실 앞에서 출석체크(출석부에 싸인), 명찰 받기(매회차마다 받고 반납함), 교재 받기를 함.

- 공지사항 전달. 나에게 위기감을 준 것은 9주차에 한글 반야심경 암송 시험을 본다는 점.

- 인원수가 많아서 앞으로 자리는 이 자리 고정으로 하기로 했다.

- 분단별로 앞에 주르륵 나와서 간단한 자기소개를 진행했다. 불교가 궁금하거나 제대로 알고싶어서 오셨다고 소개한 분이 많았다. 의외로 종교가 바뀌어서 오시는 분도 많았고 타 종교에서 불교가 궁금해서 오시는 분들도 있었다.

- 나이대는 다양했다. 20대부터 60대, 70대 이상까지 있었다. 젊은사람이 꽤 많았다. 이미 기본교육을 들어본 분도 있었고, 타종교에서 개종하거나, 타종교이나 불교를 공부하고싶어 온 분도 계셨다.

- 이후 1시간동안은 조계사 일주문, 대웅전, 극락전, 관음전을 돌면서 설명을 들었다. 관음전에서는 절하는 방법을 배웠다.

- 인원수가 많다보니(약 1백명) 스님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않을 때가 있었다.(→ 이후에는 실내 수업, 마이크 사용하여 잘 안 들리는 일은 전혀 없었음. 수계식도 마찬가지임.)

- 다음주부터는 관음전 어린이법당(지하1층)에서 실습을 하므로 편한 복장을 해야한다고 한다. 참고로 지하 1층에는 화장실이 없어서 지상1층에서 화장실 갔다가 내려가야한다고 한다.

- 이번주 할일: 반명함판 사진 보내기(이미 사진 제출하신 분은 제외)

 

○2~10주차

- 찬불가를 배웠다.

- 절하는 법을 배웠다.

- 청수 예불 방법을 실습했다.

- 불자라면 아는게 좋을 상식을 배웠다.

 

1주차에 받은 책과 L자 홀더

 

[수료/수상조건]

10주의 수업 중 8주 이상의 수업에 참여하면 된다.

나는 10주 모두 개근했고, 개근했다고 주는 상은 없었다.

만약 자기 수업에 참여 못했으면 다른 반에서 보강을 들어도 출석인정이 된다(예: 오전반인데 못들어서 토요반에서 들음)

수료하면 법명을 주신다.

 

수료식에서는 정진상과 가족상을 준다.

정진상은 9주차 반야심경 암송 시험을 통과한 분들한테 주고 소정의 상품이 있다.
나는 못 외울것을 가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는대로만 쓰고 나와서(30%...?) 통과하지 못했지만

이번에 수료한 (모든 반 통틀어) 200여명중에 절반 이상이 통과했다.

가족상은 가족이 같이 수료한 경우에 준다. 부모와 자녀, 부부, 형제자매 등등 다양했다. 여기도 소정의 상품을 준다.

 

[수계식&수료식 후기](2/24)

수료식날 착용한 납자와 수령한 자료

오전반, 야간반, 토요반이 같은 날에 수계식 및 수료식을 한다. 토요일에 했다.

 

10주차 안내에는 (수상자 제외한 수료자 기준) 12시 10분까지 오라고했는데

수계식이 있었던 주중에 다시 온 문자에서는 11:30까지 대웅전 앞 부스에서 납자와 관련 자료를 받아가고

12:10까지 대웅전 안에 앉아달라고 했다.

수계식 및 수료식이 정월대보름 날짜와 겹쳐서 진행이 빡빡했다(앞행사가 11:57에 끝났다)

하지만 수료식 시작인 12:30까지는 자리를 정리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수계식 및 수료식 순서>

[입재식]삼귀의, 우리말 반야심경, [수계식]거향찬, 청성, 청사, 개도/선계, 참회, 마정수기/증명, 계첩 수여, 수계 발원, [수료식] 수료증 수여, 상장 수여, 신도회 축사, 사홍서원, 공지사항, 기념촬영(오전-야간-토요반 순서), [정리]납자 반납 및 수료증(+부상) 수령

 

이 날 치마를 입고갔는데 앉았다 일어섰다 해야하다보니 앉기도 일어서기도 불편했다.

편한 바지나 펑퍼짐하고 긴 치마를 입고갈 것을 추천한다.

 

수계식 중 마정수기 및 증명은 참회진언을 다 같이 말하는 와중에

스님들께서 이마에 물을 묻혀주는 과정, 팔찌를 채워주는 과정, 꽃을 뿌려주는 과정이 함께 이루어진다.

이게 다 그럴듯한 이름이 있었는데 잊어버려서 풀어썼더니 멋이 없어보이네... 실제로 해보면 멋있고 순식간에 이루어지는데, 꽤 흥미로운 과정이었다. 이 과정을 해주시는 스님들이 순서대로 의식을 해주시며 후다닥 지나가신다.

 

2022년 후기를 찾아보니 향으로 팔 안쪽에 톡?하는 의식(연비)이 있는데, 이 의식은 없었다. 주지스님께서 이 의식으로 사람들이 겁을 많이 먹었다고 하셨고, 그 이유로 안 하는 것 같다.

 

참회진언
수계증 및 수료증 형태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123기에서 달라진 점]

공지사항을 들어보면 불교에도 크고 작은 행사들이 많은 것 같다.

대부분 주중에 있는 행사가 많아서 참여가 쉽지않았던 점이 있었다.

하지만 주중에 그 날이 있는걸 어떡할까. 정해진 날짜가 있는걸.

이번 기수에는 참여를 독려했던 행사는 3개 정도 됐던 것 같다.

하나는 주말이긴 했는데 다른 일이 있어서 참여하지못하게 되었다.

 

123기에서는 수료 조건에 교육 기간 중 주요 행사 참석이 들어갔다.

예시로 들어가있는 것은 나의 교육 기간 중에는 대체로 주말(일)에 행사가 있었다.

주중 행사보다는 대체로 부담이 덜할 것 같다.

 

코로나 이전에는 만발공양간에서 1회 봉사가 필수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코로나를 겪으며 이 조건은 사라진 것 같다.

내 기수가 상대적으로 편하게 수료할 수 있었던 기수같다.

 

[123기 조계사 불교기본교육 공고]

조계사 불교기본교육은 3개월마다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123기는 2024년 3월 초 개강을 한다.

관련 정보는 조계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PC 기준 조계사홈페이지>공지사항>교육 에서 확인 가능.

 

https://www.jogyesa.kr/index.php

 

조계사

조계사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총본산으로 대중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추구하는 대승보살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www.jogyesa.kr

 

조계사 불교기본교육 123기교육생 모집 공고

 

[기타 하고싶은말/팁]

1.

나는 불교 용어가 많이 낯설다. 이것도 모를까 싶을 정도인 것 같다.

'가피'라는 말도 교육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흔히 쓰이는 말인 것 같은데.

이 글에서 쓰는 용어를 봐도 내가 여전히 불교 용어에 익숙하지않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수계식 및 수료식 관련 용어는 안내문을 그대로 쓴거라 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몰라도 수업따라 가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다만 나처럼 절에 말그대로 '갔'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 이야기하고 싶었다.

(당신도 할 수 있다!)

 

2.

조계사 홈페이지에 가면 조계사소식>사찰일정에서

상시기도 시간과 월별 행사 일정을 알 수 있다.

시간을 내서 기도에 참여해보길 바란다.

행사 때는 늘 사람이 많았던 것 같고

상시기도 시간은 다소 한산했다.

저녁기도 기준으로 대웅전 안에서 다른 사람들 하는 것 따라

절, 반배, 합장을 하면 무난하게 따라갈 수 있었다.

 

3.

따로 기도가 없는 시간에

대웅전에 가만히 앉아있는 것도 괜찮았다.

절 방석(좌복)은 대웅전을 마주봤을 때 왼쪽 출입문 기준으로,

부처님 왼쪽에 있는 피아노 뒤로 가서, 불상 뒤에 가면 쌓여있다.

거기서 좌복을 가져와서 절하거나 앉아있다가 다 쓰면 다시 제자리에 두면 된다.

 

4.

이전에는 스님들을 보면 '(별 생각 없음). 스님이다.(약간의 존경)'이라고 생각했는데

스님들께 수업을 듣고 10주 과정을 겪고 나니

자연스럽게 존경하는 마음이 생겨났다.

 

5,

담임스님 좋다.

 

[세세한 후기 블로그 공유]

122기 조계사 불교기본교육 주차마다 잘 정리해서 올려주신 분이 계셔서 블로그를 공유한다.

https://m.blog.naver.com/jjj_anna/223287896535

 

122기 조계사 불교기본교육 / 1주차 오리엔테이션

안녕하세요 조계사 불교기본 교육 122기 교육생 정안나입니다 12월 9일 토요반 첫 개강을 했습니다 불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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