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꼼

졸린다

이아무 2016. 10. 27. 20:32

'나는', '오늘은' 일기에 시작하면 안 되는 말이라고 했다.

일부러 깨볼까싶다.

오늘 나는 식욕이 돌았다. 귤도 사왔다.

요즘 숨차거나 심박수 높이면 구역질이 쉽게 난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리하지말아야지. 무리하지않을 수 있을까?

너무 기대하고 살지말자. 그렇게 살다가 희망을 놓고 그러다가 부정적인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적당히가 어렵다. 기대하지않으면 그만큼 붙잡고 있는 힘도 적어지는걸.


나를 해치는 나의 생각의 고리랑 근황이랑 맞물려서 정신이 좀 없었다.

오늘은 나아졌다. 확실히 나아졌다.

내 자신은 안 놓으려고 한다. 지금 힘 남아있을 때 좋은거 입고 좋은거 먹어야겠다.

더 내려가지는않으려고 한다.


나를 좀 더 믿어볼까한다. 나는 그렇게 쉽게 부서지지않아.

내 자신을 엄청 강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쉽게 부서지지는 않아.

적어도 전보다는 단단해진 사람이다.

조금 부서지더라도 금방 다시 붙일 수 있어. 회복할 수 있어.


토닥토닥. 사랑하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