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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은, 『일일 다정함 권장량』, 웜그레이앤블루, 2021.
보이디님 랏밴뮤 방송에서 '사랑은 비위생' 부분을 듣고 찾아 읽어보게 되었다.
호흡이 짧아서 오며가며 읽기 좋다.
162p
인연은 어떤 경우에도 쉽지않다. 만나는 것도, 헤어지는 것도, 잃는 것도 한 번도 쉬운 적이 없었다.
나는 친구들에게 돌아가겠다고 했지만 그 무수한 약속마다 한 번도 확신하지 못했다.
그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갖은 미사여구로도 표현할수 없을 만큼 컸지만, 내일의 모습도 그리지 못하는 나는 우리의 미래를 믿지 못했다.
184p
친구는 나를 안으며 말했다. "나는 좋았는데, 네가 미안해하면 오늘이 뭐가 돼. 그런 말하면 안 돼." 그 때 생각했다.
미안함보다 고마움이 앞서는 사이가 되면 좋겠다고. 미안하다는 말이 우리 사이의 거리를 벌릴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그날 이후 나는 미안함과 고마움의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생각한다. 염치없는 고맙다는 말이 우리를 미안한 사이가 아니라 고마운 사이로 만들어준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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