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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6]언어의 온도

이아무 2018. 2. 26. 11:34

이기주, 『언어의 온도』, 말글터, 2016.


26p

"사랑의 본질이 그렇다. 사랑은 함부로 변명하지않는다.

 사랑은 순간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이리저리 돌려 말하거나 방패막이가 될 만한 부차적인 이유를 내세우지 않는다. 사랑은, 핑계를 댈 시간에 둘 사이를 가로막는 문턱을 넘어가며 서로에게 향한다."


43p

"처음에 '너'를 알고 싶어 시작되지만 결국 '나'를 알게 되는 것, 어쩌면 그게 사랑인지도 모른다."


120p

"사랑이란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

여기에는 몇가지 설이 있다.  어떤 학자는 사랑이 살다(활, 活)의 명사형일 것으로 추측한다. 하지만 나는 생각할 사(思)와 헤아림(量)을 의미하는 한자 양(량)을 조합한 '사량'에 서 사랑이 유래했다는 설을 가장 선호한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랑을 하면 상대에 대한 생각을 감히 떨칠 수 없다. 상대의 모든 것을 탐험하려 든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 상대는 하나의 세계, 하나의 우주, 하나의 시대이므로."


160p

"프로가 되는 것보다, 프로처럼 달려들지 아마추어처럼 즐길지를 구분하는 게 먼저가 아닐까 싶다. 프로가 되는 노력은 그 다음단계에서 해도 된다."


269p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유스' 영화의 대사)

"두려움이란 것도 경이로운 감정이죠."

"젊은 시절엔 모든 게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이가 들면 멀리있는 것처럼 보여."

"준비된 사람은 없어. 그러니 걱정할 필요도 없어."


291p

"내몸에, 특히 소우주로 불리는 내 뇌에 미안했다."

문장 자체보다 문장을 읽고 기억나는 것이 있어 기록한다. '소우주'라는 단어 오랜만인걸.


292p

"나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한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살다보면 싸워야 할 대상이 차고 넘치는데 굳이 '나'를 향해 칼끝을 겨눌 필요가 있을까 싶다. 자신과의 싸움보다 자신과 잘 지내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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