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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소년이 온다』, 창비, 2014.
책을 잘못빌렸다.
나는 왜 이 책을 '채식주의자'라고 생각했을까?
알았다면 겁이 나서 못 읽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며칠간 잠을 뒤척였다.
다른 이유가 없었으니 책의 영향인 것 같다.
하지만 읽는걸 멈출 수가 없었다.
광주 이야기다.
자라온 환경과 배경이 광주 얘기를 들을 기회가 잘 없었다.
광주 이후 태어났고
518는 아주 기초적인 것만 알고있었다.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 알지못했다.
그곳에 사람이 있었고
희생됐고 희생자로 남지않으려했고
또 누군가들은 나쁘다, 나빴다.
머리로 알고있던 '나쁘다'는 생각이
마음까지 내려왔다.
화가 났다.
기억에 남는 문장.
154p
"일은 당신에게 고독을 보장했다. 일과 짧은 휴식과 잠의 규칙적인 리듬 속에서 혼자 삶을 꾸려갈 수 있는 한, 빛의 동그라미 바깥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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