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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전의 일이다

전에 돌을 먹어 속을 끓이게했던 금붕어는 헤엄치고 있었다

밥시간이 되어 밥을 주었다

주는대로 잘 먹는다

 

먹이를 원래 있던 자리에 두고 돌아온 순간

너 지금 뭐 먹니?

 

윗쪽에 달려있던 육상식물의 꽁무니가 말라서

어항 안에 떨어졌나보다

그걸 금붕어가 입에 물고 있었다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그 때는 덥썩 물자마자 뱉어서 이번에도 뱉겠거니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뱉지않고 점점 삼킨다

이런걸 삼키려고 오기부리지 않으면 좋겠는데

오기를 부린다

 

입에 물고있는건 2cm가 넘는 경화된 식물조직이었다

입밖에 나와있는건 밀리미터단위, 나머지는 삼키고 있었다

그걸 물었으니 먹이를 삼킬 수가 있겠는가

먹이는 삼키지 못하고 뱉는다

 

식물을 뱉길 바랬지만 점점 삼킨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물과 함께 금붕어를 퍼냈다

더 놔뒀다가는 장기가 상할 것 같았다

 

금붕어 입에 걸려있는 식물조직을 핀셋으로 빼냈다

 

어항 내 이물질 관리에 신경을 더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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