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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때마다 레인부츠를 살까 말까 고민한지 어언 6년째.
지난 5년간은 장마 기간동안 고민하다가 결국 장마가 지나가고 구매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장마가 시작하자마자 며칠 찾아보고 구매했다.
첫 비가 엄청났다. 온 몸이 다 젖었다. 바람이 세게 불었고 세찬 비는 파도처럼 쓸려왔다.
올해 장마가 만만치 않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저렴한 장화를 사려고 했다. 하지만 후기를 보면 다들 무겁다고 허벅지가 쓸린다고 했다.
브랜드를 찾아보면 가격이 꽤 비쌌다. 부담되었고 저렴이와 브랜드 중 고민을 했다.
그러던 중 신발을 잘못 신으면 하루종일 피곤하며 이 장화를 자주 쓰려고 사는거지 전시용으로 사는게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
브랜드를 믿고 사기로 했다.
헌*, 에**, 락**.... 여러 브랜드를 보았을 때 헌ㅌ(ㅓ)가 가장 유명하다고 했다. 가격도 꽤 나갔다. 10만원은 다들 넘어가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고가 없었다. 다들 장마 전에 미리미리 사둔다는걸 실감했다. (구)애인은 에ㅇ(ㅣ)ㄱ(ㅡㄹ)을 한참 들여다봤고 나는 락ㅍ(ㅣ)ㅅ(ㅟ)를 중심으로 봤다. 에ㅇㄱ도 꽤 비싸고 재고가 없었다. 락ㅍㅅ는 예쁘고 상대적으로 가격도 싸서 유명하다고 했다. 리본 달린 장화, 알록달록한 장화가 탐났지만 다 나가고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기본 장화 몇 가지 색깔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이 중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있어서 그걸로 샀다. 그 샵에 할인이 들어가는데, (구)애인이 아이디가 있어서 (구)애인이 사줬다. 고맙습니다.
이번 장마가 샤워기 틀고 끄듯이 엄청 쏟아지다가 다시 안 오곤 한다. 오늘은 출근 시간에 비가 많이 왔는데 같은 사무실 사람들이 나에게 탁월한 선택을 했다고 말해줬다. 다른데는 젖어도 무릎 밑으로는 안 젖는다. 다들 장화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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