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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산하엽』, (주)에스.엠.엔터테인먼트, 2015.
지난 책을 다 읽은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구나.
시간 감각이 없었다. 힘들어했던 7일이었다.
글이 눈에 들어오지않았던 날들이었다.
포장도 뜯지않았던 책을 뜯었다.
당시 힘든 상태였지만 이 책은 간단한 문장으로 구성되어있어서 읽는 것이 가능했다.
이 책은 작가의 표현에 따르면 '상상력의 귀속'을 담은 책이다.
작가의 글과 노래가 겹쳐지면서 진행된다.
건조한듯 표현이 풍부한 글이었다.
인물의 감정을 사물의 비유로 나타내곤 하는데
섬세하고 참신했다.
그의 소식을 들은지도 벌써 3개월이 넘게 지났다. 시간이 빠르다.
날짜도 기억나는걸보니 적잖이 놀랐었나보다.
그날의 나는 마감에 쫓기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참 고마운 사람이고 나도 고마워하고 있는 사람이었는데
당장에 슬퍼하고 퍼져버리면 당신이 슬퍼할거라고 생각했다.
내 앞에 남은 삶을 살겠다고, 고마운만큼 더이상 당신이 슬프지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문득 글을 쓰다보니 일주일 전 나를 붙잡았던 일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다.
그 일이 글을 쓰는 내게 다시 질문하니까.
드디어 힘을 내나싶었는데 다시 무거워질 것만 같다.
121p
"그가 빠져버린 그리움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 그리움은 미처 산화시키지 못한 사랑의 찌꺼기 따위가 아니었다. 그저 예상치 못한 외로움과 그녀를 향한 미안함, 그리고 그녀를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때의 자신에 대한 향수였다."
5년쯤 지나면 나도 그들이 무슨 말을하는지 알 수 있을까. 아직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감정들이 있었다.
책 속의 인물들은 갈 곳을 잃은 에너지를 적절하게 다룰 줄 아는 사람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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