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은' 일기에 시작하면 안 되는 말이라고 했다.일부러 깨볼까싶다.오늘 나는 식욕이 돌았다. 귤도 사왔다.요즘 숨차거나 심박수 높이면 구역질이 쉽게 난다는 것을 깨달았다.무리하지말아야지. 무리하지않을 수 있을까?너무 기대하고 살지말자. 그렇게 살다가 희망을 놓고 그러다가 부정적인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적당히가 어렵다. 기대하지않으면 그만큼 붙잡고 있는 힘도 적어지는걸. 나를 해치는 나의 생각의 고리랑 근황이랑 맞물려서 정신이 좀 없었다.오늘은 나아졌다. 확실히 나아졌다.내 자신은 안 놓으려고 한다. 지금 힘 남아있을 때 좋은거 입고 좋은거 먹어야겠다.더 내려가지는않으려고 한다. 나를 좀 더 믿어볼까한다. 나는 그렇게 쉽게 부서지지않아.내 자신을 엄청 강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하지만..
토마 마티외(Thomas Mathieu) 저, 맹슬기 옮김, 『악어프로젝트-남자들만 모르는 성폭력과 새로운 페미니즘』, 푸른지식, 2016. E-book으로 읽었다.전자도서관에서 대여해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일상에서 이루어지는 성폭력을 만화형식으로 다루고 그 대응방식도 다양하게 다루었다.만화에서는 남성을 악어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인데, 이는 여성에게 이입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였다.악어로 표현한 것에 불편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일이 사실은 얼마나 불쾌한 일인지 여성 입장에서 확실히 볼 수 있어서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앤 마를레네 헤닝, 티나 브레이머-올제브스키 지음, 김현정 옮김, 『스무 살 전에 알아야 할 성 이야기』, 예문, 2013. 2년 전에 읽었던 책으로 기억한다. 다시 읽었다. 어린 나이의 2년은 많은 것이 바뀌는 시간이다. 처음 볼 때와 지금 볼 때 시각도, 좀 더 관심을 갖고 읽은 내용도 달랐다. 요약-·59p: 왕 놀이는 서로의 생각에 대한 대화를 트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루씩 정해 한 명이 데이트코스 뿐만 아니라 디테일한 사항까지 계획해서 실행한다. 웬만한건 함께한다. 단, 상대방이 거절할 경우 절대 실행하지 않는다. ·61p: 포르노의 허구성에 대해 다루었다. 성기의 길이(실제보다 크다), 정액의 양(실제보다 많다), 잽싼 피스톤 동작(만으로 절정에 가기는 힘들다), 포르노에 등장하는 여자의..
김애란, 『비행운』, 문학과지성사, 2012. 처음에는 「서른」이 읽고 싶어서 빌렸다. 계속 나오는 벌레, 재개발 대상지역, 끝없이 내리는 비, 대학시절 좋아하던 선배에게 수치스럽게 이용당하는 경험.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먼 얘기가 아니다. 그래서 더 무겁게 느껴졌다. 남 얘기가 아니라고 느꼈다. 제목이 어떤 뜻인지 궁금했다. 이 책에 실린 단편 중 하나의 제목이 ‘비행운’이었는데, 소설 내용 중에 나오는 ‘비행운’은 비행기로 인해 만들어지는 구름이었다. 내가 처음 ‘비행운’이라는 글자를 접한 느낌은 비행/운이었다. 구름은 구름인데 비행하는 구름, 날아다닌다는 느낌 중에서도 정처 없이 떠도는 것 같았다. 다 읽고 나서도 전체적인 인상이 첫인상과 다르지 않다. 오히려 더 강해졌다. 제일 처음 읽은 것이..
오찬호,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 동양북스, 2016. 페미니즘 입문서라고 해서 읽어보았다. 주로 '남성'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사회적으로 여성과 남성이 어떤 위치에 있고, 다르게 대우받는 방식은 무엇인지 볼 수 있었다.현실을 마주하고 문제의식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면에서의 입문서이다. 내용면에서는 종종 불편했다. 특히 논개 이야기에서 기생을 낮추어 생각하는 것이 드러나는 것을 느껴졌다.읽는 동안 뭔가 부족하거나 불편한 느낌이 들어서 다 읽고도 찜찜한 느낌이 든다.이 책을 읽고 그대로 받아들이는데서 그만둘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컨텐츠를 통해 생각을 수정하고 확장해나갈 것을 권장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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