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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현(지은이), 김명철(감수), 『담수생물’s 노트』, 책미래, 2013.
타겟 독자층은 중고등학생 정도 될 것 같다. 사람들이 수생생태계에 대해서는 육상만큼 관심을 가지지않는 면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수생생태계의 다양한 일원들을 잘 소개해준다.
다양한 수생생물을 소개하고, 본문과 관련된 내용의 유튜브 동영상 QR코드를 본문에 종종 넣어서 관련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몇 개는 열어서 보았다. 그 중 79p의 <The Attack of the Jumping Asian Carp> (북아메리카 외래종 잉어들이 점프를 하면서 사람들이 잉어에게 얻어맞는 동영상)는 왜인지 가만히 계속 보고 있게 된다.
82p
“외래종들은 사람들의 생태계 관리의 소홀함과 무지로 인해 유입된 것입니다. 외래종들이 토종 생물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고 해서 잡아들이는 것도 어찌 보면 적반하장입니다. 외래종들은 단지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토종 생물들을 잡아먹는 것만이 자신들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외래종들은 사람들에 의해 고향을 떠나서 먼 거리를 이동하게 된 후, 단지 살기 위해 다른 생물들을 잡아먹는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포획되는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읽고보니, 외래종 입장에서 보면 타지에서 무슨 고생인가 싶었다.
250p의 마지막 문단은 굳이 넣지않아도 괜찮았을 것 같다. 오리 챕터의 마지막 문단이다. 원앙이 백년해로의 상징이지만 사실은 짝을 여러 번 바꾼다는 내용을 서술하다가 나오는 문단이다. 해당 문단은 다음과 같다.
“이처럼 모든 생물들이 종족유지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여러 종들과 짝짓기를 하려고 하고, 유전적 다양성이 부족해지면 환경의 변화나 질병으로 인해 완전히 절멸하게 될 수도 있는데, 오직 사람만이 이러한 본능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사람도 결국엔 이성적인 존재이기 이전에 생물일 뿐이고, 동물일 뿐입니다.”
이 문단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건지 잘 모르겠다. 사람도 이성적인 존재이기 전에 동물이기 때문에 종족 유지를 위해 여러 개체와 짝짓기를 하고 싶어하니까 여러 개체와 짝짓기를 해도 이해해라? 본능이 있다는건 알겠는데 이성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유전적 다양성이 있다고 짝짓기가 성사되지않는다는 얘기를 하고싶었던 것 같은데, 문장의 뉘앙스는 ‘동물이니까 여러 개체랑 짝짓기해도 이해해라’로 들렸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내용이었고, 부드러운 어조로 말하려고 했던 것 같다. 좀 더 단호한 문장을 사용해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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