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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5] 은밀한 호황

이아무 2019. 4. 15. 18:06

김기태, 하어영 저, 『은밀한 호황-불 꺼지지 않는 산업, 대한민국 성매매 보고서』,  이후, 2012.

 

한두해 전 발견하고 언젠가는 읽어보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버닝썬 게이트 관련 이야기에서 이 책이 언급되길래 마음 먹고 읽어보았다.
2012년 책이라 6~7년이면 세상이 바뀌지않았을까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은가 보더라.

이 책은 한겨레의 기획연재 기사 '대한민국 성매매 보고서'를 수정, 보완, 추가하여 묶은 책이다.

57p
“일상이 된 성매매는 더 이상 낯선 얼굴을 하고 있지 않다. 앞서 강남의 테헤란로 주변 지역을 탐문 조사한 결과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성매매는 때론 지역 상인이 성매매 단속에 반대하고 나설 만큼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지하경제가 합법적인 경제의 비호를 받으면서 스스로 정상화하고 있는 셈이다. 경찰의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키스방이나 대딸방, 최근에는 ‘귀 청소 방’까지 등장할 정도로 성매매 업소는 스스로 ‘진화’하고 있기도 하다.”

138-140pp.
“보고서는 여성들의 탈성매매를 도울 수 있는 요인을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다.
첫째, 성매매 유입을 전후해서 사회적 경험 및 활동의 폭이 넓었던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탈업소 및 (탈)성매매의 가능성이 높았다.
둘째, 정서적 지지자는 탈성매매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이었다. 성매매 여성들은 가족의 유대가 약한 경우가 많은 데다 성매매에 유입된 이후에는 더욱 가족 및 지인과 연락을 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탈성매매 과정에서 마음이 흔들리거나 힘들 때 도움 받을 정서적인 지지자를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셋째, 탈성매매의 성패를 좌우하는 또 다른 요인은 해당 여성이 주거와 생활비를 해결할 수 있는 자립의 가능성이다.
애써 성매매의 굴레에서 빠져 나온 여성들이 다시 성매매의 강력한 인력으로부터 벗어나려면 개인의 의지만이 아니라 외부의 여러 가지 변수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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