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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목소리를 드릴게요』, 아작, 2020.
미싱 핑거와 점핑 걸의 대모험 - 짧은 소설이다. 말그대로 미싱 핑거와 점핑걸의 모험.
11분의 1- 대학동아리에서 혼자 여성이었던 유경과 남선배 1/11인 기준.
23p
"그럼에도 늘 생각했어요. 기준 오빠는 저의 기준이 되어버렸던 거예요. 누굴 만나도 오빠가 내 손에 작은 돌멩이들을 쥐어줄 때의 친밀감과 충족감을 느낄 수는 없었어요. 펭귄 수컷처럼 돌을 선물하던 남자 때문에 제 나머지 연애들을 망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리셋- 왕지렁이
모조 지구 혁명기 - 천사의 날개가 돋는 것은 사랑니를 뺀 것 같은 느낌일까. 디자이너 나빠.
리틀 베이비블루 필 - little babyblue pill. 베이비블루색깔의 알약. 기억.
135p
"첫사랑이 조금 더 많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대개 사랑이 바래는 것은 소중한 순간들을 잊고 서로를 함부로 대하기 시작하기 때문으로, 이제 잊히지 않는 기억들로 사랑은 유지되었다."
목소리를 드릴게요- 의도치않게 유해하게된 무해한 사람들.
7교시 - 작가의 말처럼 두 세기 후의 사람들이 21세기를 폭력으로 기억하지 않을 수있도록.
메달리스트의 좀비 시대 - 이유를 모를, 좀비가 된 사람과 아직 인간인 사람의 기준
236-237pp
"가장 증오하는 자들을 먼저 쏠 줄 알았다. (중략) 그러나 막상 정윤이 쏘기 시작한 것은 반대로 호감을 느꼈던 상대들이었다. 존경했던 교양과 강사, 자매 같았던 동기들……. 정윤은 그들의 변한 모습을 견디기 힘들었다. (중략) 싫어했던 사람일수록 아껴두었다가,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날 쏘았다. 목표와 루틴이 있어야 살 수 있는 법이었다. 사람은, 특히 운동선수는. 딱 하나 남은 진짜 화살은 주인이 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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