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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 지음, 추지원 디자인, 『앨범책 <과몰입>』, 2022.
텀블벅 후원할 때부터 앨범책을 후원하고싶었지만 시기를 놓쳐버렸다.
그러던 차에 판매 폼이 열려서 얼른 구매했다.
산해님은 ㄹㅈ의 팬이다.
이번 앨범의 한 곡은 ㄹㅈ님을 생각하면서 썼다고 했다.
그리고 ㄹㅈ은... 산해님의 그 곡을 버블에서 불러줬다. 성덕이다.
이 책을 읽고 깨달았다. 나는 오타쿠(?)였(을 지도 모른)다.
부정하고싶은 마음은 있다. 팬이면 이런 마음 가질 수 있지않느냐고.
제대로된 '덕질'이란 걸 10대때는 안해보다가 이제 해본다. 늦바람이 무섭다고(그러나 아직 그렇게 늦진않다고 생각한다).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다 적을 수가 없다.
플래그를 하려다가 너무 많아서 정말로 기억나는 것만 기록하려고 일부러 플래그도 안했다.
책을 통째로 집어넣고 싶을 정도다.
읽으면서 웃기도 울기했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그럴만한 일이 아닐 지도 모르겠다. 67p가 생각났다.
44p <K-LOVE>
"돈이 없어져 너는 부자가 돼도 나는 자꾸만 주고 싶어져 가난하지 않은 내 사랑을"
63p
"내가 그의 곁에 닿고 싶은 만큼 화이가 꼭 행복했으면 했다. 화이는 내가 없는 곳에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게 너무나 서럽고 억울했지만, 내 사랑이 화이에게도 온전히 사랑으로 느껴지려면 나는 그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만 했다."
67p
"아이돌 화이는 팬인 우리가 좋은데, 인간 구오환은 우리가 싫은 거지. 근데 나였어도 그럴 것 같아.나 너무 ㅈㄹ 맞아. ㅈㄹ 맞게 좋아해."
83p
"눈을 질끈 감고 모르는 체하는 일에 가깝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해서라도 내가 좋다면 상관없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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