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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은, 『디디의 우산』, 창비, 2019.
제목은 디디의 우산이었지만 「디디의 우산」은 없다.
디디의 우산 그 다음 이야기 「d」(웃는 남자)와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가 있다.
「d」(웃는 남자)에서 dd의 우산이 등장하지만.
취향이 크게 다르지않은 사람이 추천하길래 읽었다.
중반까지는 좋지만 나랑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읽을수록 추천한 사람이 추천한 이유를 알 것 같다. 좋았다.
일상에서 내가 느끼는 바를 주인공들이 느끼고 있어서 반갑고 슬펐다.
몰랐던, 믿기지않은 역사를 알게 되었고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우리가 생생하게 기억하는 4월, 그 이후의 세상을 다룬 이야기는 세상에 많다.
나는 그 일이 너무나 아팠고 마주하기가 힘들었다. 6년이 넘는 시간동안 조금은, 마음을 추스릴 줄 알게 되었고
이제는 그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내 마음을 울리지는않는다.
그러나 이 책에서 지나가는 그날의 기억은 잔잔하지만 깊숙이 파고들었다.
188-189pp.
"고위 관리 중에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물리적으로 고립시키고, 폭력이라는 틀을 씌운다.(중략) 차벽은 말이지 차벽은 …… 벽으로써 시위 관리에 동원되지만 시위대가 그것에 손을 대고 흔들기 시작하는 순간 그것은 벽이 아니고 재산이 되잖아. 국가의 재산. 시위대의 움직임은 가로막힌 길을 뚫는 돌파 행위가 아니고 재산 손괴 행위가 된다. 관리자들이 행복해진다. 관리가 쉬워지니까. 더는 움직이지 못하도록 막아둔 뒤, 시위대가 다녀간 자리에 남은 것들을 텔레비전이나 사진으로 대중에게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중략) 운동이 아닌 관리자의 방향으로 대중의 공감이나 이입이 이루어지도록, 그렇게 되도록 하는 데에 재산 손괴,만큼 효과적인 광경도 없을거라고 서수경은 말했다. 재산 손괴 장면은 종종 인명 손실 장면보다도 효과가 강하지. 왜냐하면 그 장면에 대한 이입이 훨씬 더 쉬우니까. (중략)
툴을 쥔 인간은 툴의 방식으로 말하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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