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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희, 『항구의 사랑』, 민음사, 2019.
여고에서 볼 수 있다는 우정인지 사랑인지 분간할 수 없는 무언가는
나에게는 도시전설이었다. 나는 그런 이야기를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기 때문이다.
몇 년 차이나는 학년들에게는 이런 일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문제가 되고 있다고 들었다.
그에 관한 전문은 아직 읽어보지않았다.
이 글을 쓰고 읽어보려 한다.
작가의 말에서 이미 암시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170p (작가의 말)
"나의 감정을 지금의 눈으로 돌아보고 싶었다. 그때는 나의 경험을 섬세하게 옮기기만 하면 소설이 될 줄 알았다."
문제가 되고 있단걸 대략은 알고 있어서
읽기 시작한 책이라 다 읽긴 했지만 읽을 때 마음이 불편했다.
아마 내가 기록할 부분은 문제가 된 부분과는 외떨어진 부분으로 짐작되어서 기록을 한다.
135p
"한 번도 실제로 본 적 없는, 따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없고 친해질 수도 없는 애인이었다. 자기가 세상에 존재하는 지도 모르는 사람이었따. 우리는 다들 그런 애인을 한 명씩 갖고 있었다. 한번은 민지와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우리가 사랑하는 오빠가 진짜 그 오빠가 맞을까? 실제로는 전혀 다른 사람일 수도 있겠지."
155p
"때로는 새벽에 아무 이유 없이 문들 깨어날 때가 있다. 꿈을 꾸었는데 눈을 뜨는 순간 잊은 것인지 바깥의 소리 때문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잠은 달아나 버리고 어느 때보다도 명징한 머릿속으로 갑자기 오랫동안 잊었던 어떤 장면이 떠오르는 것이었다. 그러면 창밖이 희붐한 새벽에 구겨진 이불을 덮은 채로 가슴이 미어졌다. 이불 밖으로 나온 두 발은 차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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