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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경,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뜻밖, 2018.

 

남들은 집밥도 맛있게 차려서 먹는 것 같은데 매번 밖에서 사먹고 있다보니('바빠서'가 핑계는 아닐까?하는 생각)

조바심이 들던 참이었다.

책 초중반에서 잘 해먹고, 도시락까지 싸고 다니면서 건강식을 먹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작가의 이야기가 내 불안한 마음을 자극해서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후반으로 가면서는 점차 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내용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거기서는 공감되는 내용도 있었고 이러저러한 태도로 살고싶다는 생각도 하곤 했다.

대체로 3장 이상을 넘어가지않는 짧은 글의 모음이라서 이동하면서 읽기 좋았다.

 

110p

"일상이 문득 지루하다고 느끼는 것은 축북이다. 마음을 억누르는 큰 고민거리 없이 어제와 똑같은 일이 평온하게 반복되는 것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까. 생각해보면 일, 인간 관계, 먼 미래와 같이 늘 걱정거리를 만들며 사는 게 습관이 된 것 같다."

 

128p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오자히르』에서) 사람 사이에서 호의는 입금 출금이 되는 일인데, 내가 해야 할 일을 남이 대신(아무리 가족이라도) 하게 했다면 그것은 장부에 기재해두었다가 나중에 갚아야 하는 일이 된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호의를 계속 꺼내 쓰기만 한다면 언젠가 그 마이너스 통장은 부도 처리될 것이고 그 관계는 끝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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