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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혜(지은이), 애슝(그린이), 『좋아하는 마음이 우릴 구할거야』, 휴머니스트, 2020.
큰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한 책은 아니었다.
누군가의 추천으로 읽은 책이 아니였고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말하는 책들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검색 결과로 나온 책이었다.
표지에 적힌 제목이 아마 돋움체인 것 같다. 그리고 같은 폰트로 적힌 '그것이 덕질의 즐거움!'이란 글귀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요즘 나오는 책들의 화려한 폰트와는 달리 정직한 폰트로 적혀있어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저자는 BTS를 좋아하는 분이다.
원래 글을 쓰는 분이고 글쓰던 당시에는 잠깐 쉬고계셨던 것 같은데 서점을 운영하시는 분이다.
책과 현실 덕질. 내가 좋아할만한 조합이었다.
그래서일까, 공감되는 부분이 꽤 있었다. 이 책에서 인용한 책에 관심이 생겨 이 책 다음의 독서로 이어지기도 했다.
덕질을 향한 건강한 열정이 나까지 기분 좋게 했다.
다시 읽고싶은 책이다. 다시 읽는다면 그 때는 밑줄그으면서 읽을 것 같다.
60-61pp
"아이돌 덕질을 하며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네가 그렇게 정성을 쏟는다고 걔네들이 널 알아주기나 하냐?"는 핀잔일 거예요. 그들은 돌려받지 못하는 제 사랑을 탁하며 덕질에 쓸 시간과 돈으로 주변 사람들이나 더 챙기라고 꾸짖듯 말합니다. 사람들은 제가 부질없는 사랑을 한다고 말하지만 저는 이미 차고 넘치게 돌려받고 있습니다. 제가 느끼고 있는 이 선명한 행복이 사랑의 대가가 아니면 대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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