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랑, 『시선으로부터,』, 문학동네, 2020. 어떤 시선일까 궁금했다. 인명이었다. 내 친구는 '피프티피플'의 따뜻함을 좋아해서 소장하고 있다고 했다. 나는 '시선으로부터,'를 소장하게 될 것 같다. 22-23pp "원래도 책을 좋아하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읽게 된 것은 우윤이 아팠던 시기와 겹쳤다. 대학병원의 대기 시간은 길었고, 난정은 마음 붙일 곳이 필요했다. 아픈 아이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비명을 지르고 싶어져서, 그러나 비명을 지를 수 있는 성격은 아니어서 머리를 통째로 다른 세계에 담가야만 했다. 끝없이 읽는 것은 난정이 찾은 자기보호법이었다." 72p ""아무거나 좀 읽어." 난정은 고개도 들지 않고 대답했다. 죽음을 생각하지 않으려면 읽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죽음에 대항할 수 있는..
이수정•이다혜•최세희•조영주, 『범죄영화 프로파일』, 민음사, 2020. 네이버 클립을 책으로 엮은 책이다. 이런 형식인 것을 모르고 읽기 시작했다. 책을 처음 펴고 형식에 당황해서 ‘내가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22p (가스라이팅) “이다혜: 가스라이팅은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신뢰가 있어야 성립하기 때문에, 피해사실을 자각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굉장히 신뢰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불신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가스라이팅 피해를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데 가장 어려운 지점이 바로 그 부분일텐데요.” 193p (걸캅스) “이수정: 리벤지 포르노도 사실은 포르노가 아니죠. 상업화된 것만 포르노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인 것, 분명한 불법 동영상을 포르노라고 부르는 데다 ..
정세랑, 『목소리를 드릴게요』, 아작, 2020. 미싱 핑거와 점핑 걸의 대모험 - 짧은 소설이다. 말그대로 미싱 핑거와 점핑걸의 모험. 11분의 1- 대학동아리에서 혼자 여성이었던 유경과 남선배 1/11인 기준.23p"그럼에도 늘 생각했어요. 기준 오빠는 저의 기준이 되어버렸던 거예요. 누굴 만나도 오빠가 내 손에 작은 돌멩이들을 쥐어줄 때의 친밀감과 충족감을 느낄 수는 없었어요. 펭귄 수컷처럼 돌을 선물하던 남자 때문에 제 나머지 연애들을 망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리셋- 왕지렁이 모조 지구 혁명기 - 천사의 날개가 돋는 것은 사랑니를 뺀 것 같은 느낌일까. 디자이너 나빠. 리틀 베이비블루 필 - little babyblue pill. 베이비블루색깔의 알약. 기억.135p"첫사랑이 조금 더 많이 이루어..
조아나, 『식물 좋아하세요?』, 카멜북스, 2021. 할머니가 생전에 정원을 가꾸셨다 이름은 모르지만 다양한 식물을 접하면서 자랐고 꿀이 나온다는 사루비아나 흰 가루가 나온다는 분꽃 이야기 등을 들으면 정말 그런가 관찰해봤다 관련 공부를 하게 되면서는 지나다니는 길에 있는 식물들에 관심을 더욱 가지게 되었다. 더러는 지인들이 이 식물은 뭐냐며 묻기도 했다. 그런거 잘 모른다고요... 이소영 작가님의 식물 이야기를 읽으면서 따뜻한 시선을 느꼈었고 조아나 작가님의 시선이 머문 식물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했다. 이소영 작가님은 식물 그 자체에 집중했다면 조아나 작가님은 식물과 그 기억에 대한 에세이에 더 가까웠다. 또한 호흡이 더 짧아서 부담없이 틈틈이 읽기가 좋다. 작가님 작품을 먼저 보여주고 그 식..
심채경,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문학동네, 2021. 책으로 나오기 전에 추천 받았던 글이었다. 종이책이 익숙한 사람이라 이전의 글을 다 읽지는 못했는데, 오히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읽기로 마음 먹을 수 있었다. 13p "그런 사람들이 좋았다. 남들이 보기엔 저게 대체 뭘까 싶은 것에 즐겁게 몰두하는 사람들. (중략) 나는 그런 사람들을 동경한다. 그리고 그들이 동경하는 하늘을, 자연을, 우주를 함께 동경한다." 24p "난 어릴 때부터 '서른 살 즈음에는 외제차를 타고 고층 오피스텔에 살며 매일 정장을 입고 다니는 직장인이 되어 있겠지' 같은 허상 말고는 별 다른 목표가 없는 인간이었다. 그저 오늘 할 일 오늘 하면서 사는 타입이었다. 그게 잘 안 될 때도 많지만, 그러려고 노력은 한다. 그..
- Total
- Today
- Yesterday
- 영웅시대
- 도시락
- 시야
- 임영웅식당
- 임영웅
- 임영웅맛집
- 합정카페
- 뮤지컬
- 쇼핑
- 타이완
- 8요일키친
- 오설록
- 펑리수
- 티켓팅
- 서울
- 영웅투어
- 디카페인
- 웅지순례추천
- 웅슐랭
- 임영웅카페
- 콘서트
- 맛집
- 웅지순례
- 추천
- 대만
- 내돈내산
- 후기
- 웅투어
- 치아더
- 임영웅콘서트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