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사·연희·지승호, 『성노동자, 권리를 외치다』, 철수와영희, 2015. 밀사와 연희는 성노동자권리모임 지지의 활동가들이다. (ggsexworker.org)이 책의 부제는 ‘우리의 존재가 실천이다’이며,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 시작임을 의미하는 것 같다. 성노동 문제에 대한 의견이 아주 다양하게 분포하고 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서 언급하기 조심스럽기는 하다. 책을 읽기 전에는 성노동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고 막연히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잘 알지도 못 한 채로 근거 없이 가지는 감정은 타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하여 책을 읽으면서 어떤 방향으로든 나의 논리를 가지고자 읽게 되었다. 나는 성노동자에 대해서는 생각을 바꿀 의지가 있었으나 성구매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성노동자-성구매..
천주희, 『우리는 왜 공부할수록 가난해지는가』, 사이행성, 2016. "이 책은 오늘날 대출받아서 대학 가는 일이 당연해져버린 사회에 대한 비판서다. 교육은 상품이나 금융부채를 통해 장려돼선 안 된다."(20p) 고등교육이 어떻게 대학생을 채무자로 만들고 그 이후의 삶까지 컨트롤하는지를 담고 있다. 학자금 대출을 받는 사람은 자신이 '채무자'라고 생각하지않지만 한국장학재단에서는 대학생을 'OOO 고객님'이라고 부른다. 채무자인 것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 대학 입학부터 졸업까지 필요한 비용을 정리한 표가 있었다. 여기에는 교육비와 생활비가 모두 포함된다. 이 표의 사례에서는 총 1억 1330만원이 들었다. 여기서 한 달 식비는 30만원으로 책정되어 있었다. 30만원으로 멀쩡한 식생활을 할 수 있을..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김명남 옮김, 2016,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창비. 책 크기도 작은 편이고, 100페이지가 채 안 된다. 내용도 경험과 생각으로 이어지는 형식이라 술술 읽힌다. 들고 다니면서 이동시간에 금방 읽기 좋다. 가볍지만 이 사회에서 여성과 남성이 같은 무게를 가지지 못 한다는 것을 여러 번 깨닫게 해준다. TED에 지은이가 강연한 영상이 있다. 나는 영상보다 책이 익숙한 사람이라 책을 선택했다. 영상이 더 익숙한 사람이라면 영상을 먼저 보아도 좋을 것이다.
이미리, 『원스윗데이 in 서울 수도권』, 중앙북스, 2016. 수도권에 산 지 n년이 지났건만 집 근처에서 빙빙 돌고 있었다. 도서관에서 서울/수도권 당일치기 여행을 다룬 책이 있어 빌려왔다. 예쁜 곳을 같이 가고 새로운 풍경을 보고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었다. 저자는 인천 강화도부터 강원도 춘천까지 넓은 지역을 방문했다. 주로 볼거리+카페의 조합으로 30가지의 코스를 소개했다. 경기도부터 강원도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해서 하루에 바짝 다녀올 수 있는 거리라 앞으로의 여행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차를 가지고 깊이 들어가야하는 곳도 있었는데, 먼저 대중교통으로 닿을 수 있는 곳부터 방문하려고 한다. ·75p 연희동 책바. 전에 국문과 학우한테 추천받은 적 있는 곳이다. 잊고 있다가 다시 떠올랐다. 학우..
토마 마티외(Thomas Mathieu) 저, 맹슬기 옮김, 『악어프로젝트-남자들만 모르는 성폭력과 새로운 페미니즘』, 푸른지식, 2016. E-book으로 읽었다.전자도서관에서 대여해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일상에서 이루어지는 성폭력을 만화형식으로 다루고 그 대응방식도 다양하게 다루었다.만화에서는 남성을 악어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인데, 이는 여성에게 이입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였다.악어로 표현한 것에 불편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일이 사실은 얼마나 불쾌한 일인지 여성 입장에서 확실히 볼 수 있어서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앤 마를레네 헤닝, 티나 브레이머-올제브스키 지음, 김현정 옮김, 『스무 살 전에 알아야 할 성 이야기』, 예문, 2013. 2년 전에 읽었던 책으로 기억한다. 다시 읽었다. 어린 나이의 2년은 많은 것이 바뀌는 시간이다. 처음 볼 때와 지금 볼 때 시각도, 좀 더 관심을 갖고 읽은 내용도 달랐다. 요약-·59p: 왕 놀이는 서로의 생각에 대한 대화를 트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루씩 정해 한 명이 데이트코스 뿐만 아니라 디테일한 사항까지 계획해서 실행한다. 웬만한건 함께한다. 단, 상대방이 거절할 경우 절대 실행하지 않는다. ·61p: 포르노의 허구성에 대해 다루었다. 성기의 길이(실제보다 크다), 정액의 양(실제보다 많다), 잽싼 피스톤 동작(만으로 절정에 가기는 힘들다), 포르노에 등장하는 여자의..
김애란, 『비행운』, 문학과지성사, 2012. 처음에는 「서른」이 읽고 싶어서 빌렸다. 계속 나오는 벌레, 재개발 대상지역, 끝없이 내리는 비, 대학시절 좋아하던 선배에게 수치스럽게 이용당하는 경험.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먼 얘기가 아니다. 그래서 더 무겁게 느껴졌다. 남 얘기가 아니라고 느꼈다. 제목이 어떤 뜻인지 궁금했다. 이 책에 실린 단편 중 하나의 제목이 ‘비행운’이었는데, 소설 내용 중에 나오는 ‘비행운’은 비행기로 인해 만들어지는 구름이었다. 내가 처음 ‘비행운’이라는 글자를 접한 느낌은 비행/운이었다. 구름은 구름인데 비행하는 구름, 날아다닌다는 느낌 중에서도 정처 없이 떠도는 것 같았다. 다 읽고 나서도 전체적인 인상이 첫인상과 다르지 않다. 오히려 더 강해졌다. 제일 처음 읽은 것이..
오찬호,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 동양북스, 2016. 페미니즘 입문서라고 해서 읽어보았다. 주로 '남성'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사회적으로 여성과 남성이 어떤 위치에 있고, 다르게 대우받는 방식은 무엇인지 볼 수 있었다.현실을 마주하고 문제의식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면에서의 입문서이다. 내용면에서는 종종 불편했다. 특히 논개 이야기에서 기생을 낮추어 생각하는 것이 드러나는 것을 느껴졌다.읽는 동안 뭔가 부족하거나 불편한 느낌이 들어서 다 읽고도 찜찜한 느낌이 든다.이 책을 읽고 그대로 받아들이는데서 그만둘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컨텐츠를 통해 생각을 수정하고 확장해나갈 것을 권장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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