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공드리 감독, , 2004. 미뤄왔던 이터널 선샤인을 시청하기로 했다. 영화의 핵심 소재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었다. 워낙 유명한 영화다보니 알고싶지않아도 자연스레 들려왔다.내가 제멋대로라도 계속 사랑해줄까. 만약 서로 기억을 지울 수 있다면 그래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기억을 다 지우고 다시 시작하는 연애는 기억을 지우기 전 연애의 똑같은 반복일 것 같다. 그러나 여기서는 서로가 서로의 기억을 지운 것을 알고 있기에 더 배려할 수 있지않을까 희망을 가져볼 수 있겠다. 2017.8.18 저녁에 본 게 맞는지 가물가물하다...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 『고백』, 2010. 며칠 전 읽은 책을 영화화한 것이다.꽤 잔인할거라 생각했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었다.이야기는 원작 그대로 가되 세부적인 사항은 더 간단하게 설명되는 방식으로 바꾸기도 하였다. 또한 결말부분을 책에서보다 길게 풀어갔다. 갓 중학생이 된 학생들이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참혹한 이야기라 배우들에게 학대가 된 것은 아닌지 걱정되었다. 실제로 촬영할 때 어떻게 촬영하였는지 궁금하다. 한 권의 책을 2시간으로 만들다보니 책을 읽지 않았다면 놓쳤을 부분도 있었다. 또한 워낙 사건을 입체적으로 다룬 책이다보니 영화화되면서 납작해진 느낌도 받았다. 가해자 중 1명의 이야기를 잠깐 풀어가면서 배경음악이 장난스러웠던 연출이 기억에 남는다. 한 명의 순수한 아이가 세상을 온몸으로 느..
이경미 감독, , 2008. 갓 볼 수 있었던 나이에 처음 보려고 시도했었고, 도저히 못 볼 것 같아 포기했었다.야해보였다.보고싶은데 부담될 것 같아서 못 보고 있다가 다시 시도해보았다.내가 본 장면은 거의 유일하게 야한 장면이었고맥락상에도 야한 장면은 아니었다.처음에는 못 알아듣던 말들도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지도 알겠다. 유쾌하게 했지만 주인공이 답답해서 현실성이 있었다.주구장창 유쾌하기만 한 영화는 재미없다.주인공이 안타깝긴한데 잘못은 하고다니는 인물이라 좋은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다.독특한 주인공에 이입하다가도 제정신을 차릴 수 있어서 좋았다.깊이 이입하면 그 다음 생활이 피곤하다.
2017.07.12~7.23 #소극장혜화당 제작 : #극단구십구도 작 : #홍승오 각색, 연출 : #장석원 기획 : #진한나 홍보 : #이수진 조연출 : #박예지 출연 : #홍승오 #김국빈 #김민우 #이수진 무대디자인 : #진한나 조명감독 : #김민우 사진, 그래픽디자인 : #김솔 음악 : #엄태현 영상 : #계영호 진행 : #홍단비 #진은혜 결국 자신만이 가장 강력한 발언권을 가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나는 그러지말아야지 생각하면서도 과연 변하지 않을 수 있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함께했던 친구들이 서서히 흩어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각자 하고싶은 일을 응원하면서 서로 일상을 얘기하곤 하는데나중에는 할 얘기가 함께 했던 날들의 이야기 밖에 없을까봐 겁나기도 한다.
극단 구십구도 부끄럽게 울어버렸다. 눌러뒀던 힘들고 겁나는 생각이 올라왔다.내가 맡은 일들에 마음이 급했다.지난 주 야외에 나갈일이 많아서 몸이 지쳐있었다.오랜만에 (구)애인과 나온 나들이에 들떴지만 연극을 보면서 잠깐 잊고있던 일의 부하가 떠올랐다.안 우는 척하려고 했는데 들켰다. 오늘 아침까지 좀 눌려있었다. 하지만 걱정했던 일의 반 정도는 오늘 해결했다.한꺼번에 할 수 없다면 차근차근 해나가면 되겠지.모두 엉켜 아무것도 못하고 마음 힘든것보단 우선순위를 억지로라도 정하고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연극 내용에서 사회적인 편견과 모진 말들의 일부가 나왔다.예술은 왜 직업으로 보지않는가.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려하지않는가. (구)애인이 추천받아서 보게 된 연극이었고 만족도가 높다.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홍상수 감독, 밤의 해변에서 혼자(On the Beach at Night Alone), 2016. 지난번에 '당신과 당신 자신의 것'을 보고 영화에 답이 있지않다는 교훈을 얻었고, 이번에는 생각을 비우고 그 순간을 보았다. 그래서 다 보고 나서도 별 생각이 안 난다. 단지 유부-미혼 관계에서 '지들이 좋다는데 주변에서 왜 난리야'라고 하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생각을 좀 더 해볼 필요가 있겠다. 지들이 좋은건 좋은건데 파트너와의 동의가 없는 관계라면 한쪽을 포기해야할 순간은 오기 마련이다. 그에 따른 책임은 각자가 지는 것일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