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승, 『범불안장애』, 학지사, 2016. 범불안장애를 겪는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걱정에 대한 걱정(2차 걱정)을 한다는 것이라 한다. 129-139pp“인지행동기료 기법들은 왜국된 개념화와 이러한 인지 밑에 깔린 역기능적인 신념(도식)을 파악하고 현실을 검증하며 수정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이를 통해서 내담자는 자신의 사고를 재평가하고 수정함으로써 이전에 스스로 극복할 수 없다고 생각한 문제나 상황에 대처하는 것을 학습한다.”인지행동 치료에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신념은 다음과 같이 3가지로 나눌 수 있다.(1) 역기능적 신념 : 세상 일반에 대한 일반적인 신념이나 원칙으로서 흔히 절대주의적이고, 당위적이며, 이상주의적이고, 완벽주의적이며, 융통성이 없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 ‘한 인간으로서 ..
김애란·김경욱·이기호·권여선·구병모·편혜영·기준영·최은영·박민정, 『한정희와 나』(제17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다산책방, 2018. 책소개 페이지에서 소개를 받고 궁금해져서 읽었다. 1. 이기호 책소개 페이지에서 메인으로 소개한 소설이다. 제17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이다. 화자의 얘기만 들었을 때 전학와서 살기위해 어울리고 다른 아이를 배제시키면서 자신의 소속감을 강화시키려는 아이가 ‘한정희’다. 비슷한 아이가 떠올랐고 내가 그 아이를 불편하게 생각했던 이유를 찾은 것 같다. 2. 이기호 착한 사람들이 선의를 베풀었을 때 상대가 그 선의를 받아들이지않은 상황과 ‘착한’ 사람들이 착하게 남고싶어 안절부절 못 하는 상황을 볼 수 있었다. 외부에 선하게 보여야한다는 생각의 부작용을 보았다. 어쩌면 처음..
김형경, 『좋은 이별』, 사람풍경, 2012. 16p "(카슨 매컬러스의 『슬픈 카페의 노래』의 한 구절로 예상됨) 사랑을 주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이 딱 한가지 있다. 그는 온 힘을 다해 사랑을 자기 내면에만 머무르게 해야한다. 자기 속에 완전히 새로운 세상, 강렬하면서도 이상야릇하고, 그러면서도 완ㅇ벽한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 어떤 사랑이든지 그 가치나 질은 오로지 사랑하는 사람만이 결정할 수 있다." 23p “우리는 아예 이별이라는 경험을 마음 안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다. 이별에 대한 이야기는 입 밖에 내지 않으며, 슬픔이나 고통을 토로하는 사람은 감정을 다스릴 줄 모르는 미숙한 사람으로 여기고 있었다. 심지어 우리는 이별을 삶의 경험 중 하나가 아니라 특별한 패배의 경험처럼 받아들이..
이기주, 『언어의 온도』, 말글터, 2016. 26p"사랑의 본질이 그렇다. 사랑은 함부로 변명하지않는다. 사랑은 순간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이리저리 돌려 말하거나 방패막이가 될 만한 부차적인 이유를 내세우지 않는다. 사랑은, 핑계를 댈 시간에 둘 사이를 가로막는 문턱을 넘어가며 서로에게 향한다." 43p"처음에 '너'를 알고 싶어 시작되지만 결국 '나'를 알게 되는 것, 어쩌면 그게 사랑인지도 모른다." 120p"사랑이란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여기에는 몇가지 설이 있다. 어떤 학자는 사랑이 살다(활, 活)의 명사형일 것으로 추측한다. 하지만 나는 생각할 사(思)와 헤아림(量)을 의미하는 한자 양(량)을 조합한 '사량'에 서 사랑이 유래했다는 설을 가장 선호한다.그도 그럴 것이 사랑을 하면 상대에 대한..
김희경, 『이상한 정상가족』, 도서출판 동아시아, 2017. 아이를 중심으로 살펴본 우리나라의 가족 문화를 확인한다. 한 사회에서 가족이 가지는 의미와 역할에 따라 사회 전체의 성격도 무척 달라진다.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이 무엇인지 제시하고 이미 시행하고있는 나라들의 상황도 소개한다. 체벌금지가 씨앗단어가 되어 논의를 이어간다.체벌금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체벌이 없으면 교육을 할 수 없다던 지인이 자꾸 생각난다.당시 중등학교 선생님이 되기위한 학과를 전공하던 사람이었다.워낙 밝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던 사람이라 모두가 좋아했었다. 과에서 1등을 놓친 적 없는 사람이라 선생님이 될 가능성도 높아보였다.그 친구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 몰랐는데. 나에게는 꽤 충격이었나보다. 당시에도 지금도 복지쪽도 관심이 많..
한국여성의전화 엮음, 『#경찰이라니_가해자인줄』, 한국여성의전화, 2017. 알라딘에서 eBook으로 구할 수 있었다.전자책인줄 모르고 종이책을 찾아다녔는데 알라딘에 들어가보니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112개의 짧은 글을 한두페이지에 나누어 구성하여 작은 폰으로도 보기 편하다. 사례를 읽다보면 이전의 경험에서나는 양호한 환경에서 일을 처리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한편으로는 과거에는 무엇이 문제인지 몰랐던 것을 깨닫기도 하였다.처음 방문하였을 때 함께 동행해주신 활동가분이 정신없는 틈에서도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주셔서 힘이 많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조남주, 최은영, 김이설, 최정화, 손보미, 구병모, 김성중, 『현남 오빠에게』, 다산책방, 2017. 어제는 영풍문고에 갔다. '페미니즘소설' 현판을 세운 매대에는 세 종류의 책이 있었다.82년생 김지영, 딸에 대하여, 현남 오빠에게. 앞의 두 권은 읽은 책이고 『현남 오빠에게』는 현재 알라* 인터넷서점에서 품절상태이다.지난 주, 운좋게 도서관에서 대출예약 다음날 빌릴 수 있었다. 이동할 일이 생기면 책을 챙겨 읽었다. 이 책은 총 7편의 소설과 이민경님의 발문으로 이루어져있다. -김이설 얽혀있던 생각 중에 하나를 정리하는데 도움이 됐다.슬픈 것도 마음이 아픈 것도 아닌데 말랑하고 어두운 색깔의 어떤 기분을 느꼈다. -구병모 죄가 있는 자와 죄가 없는 자. 그 사이의 죄가 반만 있는 자.옹호도, 침묵도..
정현정 극본, 오승희 소설, 『연애의 발견』, 예담, 2015. 픽션이니 주인공들의 능력이나 사회적 지위가 좋은 사람들이다. 여기서 동일시를 덜하게 되어 이야기와 나를 떼어놓는 것이 수월했다. 각자의 성격은 읽을 수록 풍성해지고 얽혀서 있을만한 얘기 같았다. 순해보였던 사람의 졸렬한 면도 보았고 불같은 성격을 가진 것 같은 사람의 섬세한 면도 보았다.드라마로 보려고했는데 나는 영상보다는 텍스트인가. 이동하면서 틈틈이 보기에는 텍스트가 편하다. 422p"'사랑한다'는 말은 사랑이 지속되는 동안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유효하지만, 사랑이 변해도 '보고 싶다'는 말은 변함없이 해도 괜찮다." 442p"모든 사랑의 약속은 진실하지만, 사랑이 끝난 다음까지 영원하겠다는 그 약속을 지킬 사람은 아무도 없다."
도대체,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예담, 2017. 53-54pp"그즈음 내가 우울에 깊이 빠지지 않고 제어할 수 있던 것은, 우울하다가도 다음 날 출근하기 위해 일단 잠을 잤기 때문이었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출근해서 일을 하고 밥을 먹고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규칙적인 생활은 나를 억지로 일어켜서 움직이게 만들었다. 그렇게 움직이며 깊은 우울 속으로 빠져들지 않을 수 있었다." 61p"남들이 이미 훌륭하거나 재미있게 잘 살고 있다! 그런데 왜 굳이 나까지?????!! ...라고 생각하지만 마음은 편치 않다." 71p"가장 무서운 지역은 견딜 만한 지옥일 것이다. 빠져나올 생각을 안 할 테니까…." 131p"수납장 선반은 MDF 합판이었는데,겉면에 원목 무늬 시트..
애거서 크리스티, 『오리엔트 특급 살인』, 신영희 옮김, 황금가지, 2002. 대단해.이 작품에 대해 영화는 계속 제작되어 왔다. 최근에 한 편이 개봉했다.제목이 인상깊어서 처음 들었을 때부터 어떤 작품인지 궁금했다.그러나 영화는 보고싶지않았다. 조니뎁이 나오는 건 안 본다.나는 영상보다 글이 편안하니 책을 읽기로 결정했다. 유괴사건에 대한 언급이 나왔을 때 한 사건을 떠올렸다. 이후 책에 대해 찾아보니 내가 생각한 그 사건에서 착상을 얻었다고 한다. 첫날 아픈 몸을 이끌고 20분쯤 읽었다.어제는 몸이 좀 나아졌다. 읽다보니 새벽 두시였다.오늘은 식사 후 잠시 읽으려했는데 끝까지 읽었다. 1934년에 발표된 글이다보니 지금은 하지못할 차별적인 말을 마구하는 인물이 나온다.그 시대의 인물이기에 그럴 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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